[데일리뉴스]'기독교 주요 현안' 대선 후보 입장은?…원론적 내용만 반복(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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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주요 현안' 대선 후보 입장은?…원론적 내용만 반복
최상경 기자 승인 2022.02.14 19:02
"기대모았지만 속 시원한 답변 없어"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20대 대선후보 기독교 10대 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한국 교계에서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국교회가 각 당 대선 후보에게 기독교 관련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답변 내용이 원론적인 입장 반복에 그쳐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모두 '생명존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취지에 대해 공감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관련해서도 국민 여론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알코올, 마약, 도박 등 중독예방·치료에 관한 법률안 제정에도 뜻을 같이 했다.
하지만 유사종교 피해방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 측은 이단 사이비 단체나 불건전한 종교 문제는 종교계 내부의 교육활동으로 극복할 문제라고 했고, 윤 후보 측은 유사종교 집단에 속아 재산을 바쳤을 경우 되찾을 수 있도록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의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가 14일 개최한 '제20대 대선후보 기독교 10대 정책 발표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사실상 교계 주요 현안과 관련한 후보들의 의견을 처음으로 듣는 자리인 만큼 관심을 모았지만 속 시원한 답은 없었다.
발표회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김진표·김회재·고영인 의원이, 국민의힘 쪽에서 이채익·서정숙 의원이 참석해 후보들의 답변 내용을 발표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관한 의견을 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도 같은 내용을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전해오지 않았다.
이날 당초 토론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으나, 발전적인 이야기로 나아가진 못했다. 정책 방향성 논의보다는 당내 입장을 전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신천지 정치권 개입과 무속 문제 등 민감한 사안도 언급됐다.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신천지가 정치 세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윤 후보를 거론하긴 그렇지만,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수사 당시 대검에서 강제 수사하기 전, 사전 보고하라는 지시가 각 검찰에 내려왔다. 검사장 출신으로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이단 사이비 집단이 정치 세력화해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무속 정치 역시 계속되지 않도록 엄중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선대위 기독교위원장)은 "윤 후보는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하게 신천지 본부 서버를 받아냈다"며 "신천지를 방임했거나 무관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의원은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도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윤 후보는 종교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고, 종교의 자유가 확장되는 일에 깊은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무속과 관련한 부분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왜곡 확대돼 있다는 점을 자리를 빌어 말씀드린다"고 했다.
기공협 소강석 대표회장은 "오늘 내용이 신앙보다는 정치적 진영 논리에 가깝다 보니, 감정이 격해진 부분은 약간 아쉽다"며 "이번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파괴적인 네거티브가 아닌 창의적인 포지티브 정책 선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은 "성경은 모든 민주국가의 헌법과 정신, 그리고 모든 정책을 만드는 근원"이라며 "어떤 대통령이 우리 민족과 사회, 다음세대에 희망을 줄 것인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하나님이 기대하시고, 하나님이 선택한 일꾼을 뽑는 데 한국교회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을 비롯한 발표회 참석자들이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한 피켓 선언을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cs_kyoung@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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